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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제도의 출현
우리나라에 창업보육사업이 가장 처음 시작된 때는 과연 언제일까? 창업보육사업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논문들을 보면 우리나라에 창업보육의개념이 도입된 시기를 1991년 (구)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역외 방식으로 기술인큐베이터 사업을 시작한 때로 보고 있다. 또한 입주방식의 창업보육사업은 그보다 2년후인 1993년 3월 (주)중부산업컨설팅의 영동창업보육센터 개소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창업보육사업은 그보다 훨씬 전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 찾아볼수 있다. 1986년 5월 27일 재무부는 창업 중인 기업이나 존립기반이 취약한 창업단계의중소기업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이나 사업장을 대여하고 금융 지원을 비롯,각종 비즈니스 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자립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비즈니스인큐베이터제도」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 당시 이 제도의 지원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창업능력을 갖춘창업 준비자 또는 창업한지 얼마 안되는 기업으로 이 경우는 기업의 경영 또는 기술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기술집약 업종 중심이었다.
두 번째대상은 사업의 국민 경제적 효과가 큰 부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기업화하는경우, 기존의 제품이나 기술을 현저히 개량하는 경우, 수출 또는 수입 대체·고용증대 효과가 큰 사업, 부품 및 기술 집약형 업종의 창업 등이 이에 해당되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정부는 창업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87년 6월에상공부 중소기업국에 창업 지원과를 신설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창업 분위기는 노사분규와 1986년부터 1988년에 걸쳐 일었던 저달러·저금리·저유가의 기회가 점차퇴조하는 상황에서 경기 전망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창업 분위기가 위축되는 분위기로접어드는 시기였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 신설된 창업 지원과는 전국을 돌며 창업지원시책 설명회 개최와 창업투자 회사들의 재원 확충을 위한 투자 조합 결성을 유도,창업 절차 간소화 등 활발한 창업 분위기 조성 활동을 전개하였다.뿐만 아니라 산업개발연구원 등 학계와 창업 관련 관계 기관에서 비즈니스인큐베이터 사업에 관한 연구들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그중 산업개발연구원은 연구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사업의 주체를 중소기업진흥공단·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중소기업상담회사·금융기관 등 여러 기관으로 언급하면서 초기 단계에서는 경영 및 기술 지도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 잘 되어있고, 각종 사업 자금 조성 여건이 유리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체가 되어 농공단지와 지방도시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